짜장면 맛집 BEST5
- 어린 시절 허겁지겁 먹었던 바로 그 맛, 인천 ‘미광’
- 미래를 이끌어 나갈 신개념 간짜장, 김포 ‘띠디’
- 중식의 기본 불맛을 완벽하게, 가락동 ‘에핑’
- 중국 대사관 근처에 있는 중식당 명동 ‘개화’
-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맛, 안성 죽산리 ‘죽산분식’
어린 시절 한없이 먹어도 부족하게만 느껴졌던 추억의 음식 ‘짜장면’. 대단히 특별한 재료를 쓰거나 고급스럽게 멋을 낸 짜장면도 아니었거니와 허름한 동네 중국집에서 맛볼 수 있었던 투박한 맛의 음식이지만, 그 시절 추억이 담긴 짜장면은 스시 오마카세 코스나 파인 다이닝의 정찬보다도 각별한 특식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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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익숙한 음식인 ‘짜장면’,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최고의 외식 메뉴로 기억 속에 건재한 그런 짜장면을 경험하기란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 기억 속 그 맛을 떠올리게 만드는 중식당들이 속속 입소문을 타고 ‘성지순례’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주는 바로 그런 중식당들을 소개한다. 정성 들여 만든 짜장면으로, 옛 추억을 소환하며 잊고 지냈던 짜장면 한 그릇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귀한 중식당들이다. 잘 만든 짜장면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 품격과 개성을 더해낸 맛으로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다.
어린 시절 허겁지겁 먹었던 바로 그 맛, 인천 ‘미광’


‘옛날 맛’이라는 표현 하나로 요약 가능한 인천의 노포 중식당. 가족들과 특별한 날 모여 먹었던 어린 날의 기억을 소환하는 클래식한 맛의 짜장면으로 유명하다. 인천의 중화요리 중심인 차이나타운과는 동떨어진 위치에 있지만 가게 앞에 늘어서 있는 손님들의 행렬만 보더라도 그 인기를 증명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정석적인 조리법대로 주문 즉시 재료를 손질해 빠르게 볶아내는 ‘간짜장’. 고소한 풍미가 감돌면서도 마치 평양냉면처럼 맛 자체는 순하고 심심하다. 짠맛은 물론 단 맛도 튀지 않아 물리지 않으며, 쌉싸름한 춘장 풍미가 중간중간 올라오며 입맛을 당긴다. 강화제를 사용하지 않아 부드럽게 끊기는 면발과 그려내는 하모니도 지극히 온건한 편이라, 중식 특유의 부담스러운 느낌이 전혀 없다. 짜장면과 마찬가지로 짬뽕도 흔히 접하는 자극적인 맛의 짬뽕과는 꽤나 차이가 있다. 강렬한 불향보다는 은근하게 느껴지는 수준의 불기운에 가까우며 매운맛과 기름진 맛보다는 바로 볶은 채소의 아삭함, 채소에서 우러나온 깔끔하고 시원한 맛으로 즐기는 짬뽕이다. 첫 입에 강렬하게 당기는 힘은 다소 부족할지언정 먹으면 먹을수록 묘하게 중독되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깨끗한 기름으로 튀겨내어 절은 느낌 없이 고소한 맛의 탕수육도 완연한 옛날 스타일 탕수육으로 순한 식사류에 곁들여 즐기기 좋다. 찾아보기 힘든 클래식한 스타일의 짜장면을 맛볼 수 있는, 귀한 노포 중식당으로 추천한다.
- ✔위치
- ✔영업시간
목-화 11:30 – 16:00, 수요일 휴무
- ✔가격
간짜장 7500원, 짬뽕 7500원, 탕수육 소 2만원
미래를 이끌어 나갈 신개념 간짜장, 김포 ‘띠디’


짜장면의 가치가 퇴색되기 이전의 즉석조리와 같은 원칙을 지켜 조리하되 재료 사용과 맛내기 등에 있어서는 현대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김포의 신흥 중식 맛집. 대표 메뉴는 큼직큼직한 재료를 듬뿍 썰어 넣고 화끈하게 볶아내는 ‘고추 짜장’이다. 지나치게 매운 고추가 아닌 적당하고 상큼하게 다가올 정도의 매운맛만을 내는 꽈리고추를 사용하고, 고기는 찹스테이크의 고기에 가까운 사이즈로 하나하나 세기 힘들만큼 넉넉한 양이 들어간다. 자연히 고춧가루를 넣어 먹는 짜장면이나 청양고추를 넣어 매운맛에 잡아먹힌 짜장면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청량하고 텁텁하지 않은 매운맛으로 식욕을 돋우며,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 씹는 맛도 일품. 주문 즉시 재료를 손질하고 볶아내는, 중식의 원칙에 충실한 간짜장이기도 하다. 한때는 특별한 것이 아닌 기본값이었던 입천장이 버거울 수준의 온도감, 살아 날뛰는 듯 아삭한 식감까지 오롯이 즐길 수 있다. 깔끔하게 뽑아낸 닭 육수를 베이스로 만드는 짬뽕도 남다르다. 신선한 채소부터 가리비, 오징어 등 해물까지 다양하게 아낌없이 사용하고 충분한 웍질을 통해 풍성한 맛을 뽑아내어 하나로 만들어 낸다. 면과 채소, 해물까지 한 번에 잡아 올려 국물과 함께 즐기면 일반 짬뽕과는 차원이 다른 고급스러운 풍미로, 짬뽕이 이 정도로 맛있는 요리였나 감탄하게 한다. 뭔가 살짝 아쉽다면 안심스테이크를 만들어도 될 정도의 실한 고기를 그대로 튀겨 내는 탕수육을 곁들여도 좋다. 빈틈없는 기본기로 중식답게 만드는, 퀄리티와 새로움 모두 잡은 중식을 푸짐하게 즐기기 좋은 맛집으로 추천한다.
- ✔위치
- ✔영업시간
수-월 10:00 – 18:00, 화요일 휴무
- ✔가격
짜장면 9900원, 고추짜장 1만1000원, 짬뽕 1만3000원, 탕수육 1만2000원
중식의 기본 불맛을 완벽하게, 가락동 ‘에핑’


중식의 기본이라고 알려진 ‘불맛’. 가락동에 위치한 에핑에서는 불맛을 제대로 내는 오너 셰프가 만드는 맛있는 요리들을 만날 수 있다.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고르게 모두 추천할 수 있는데, 이곳의 탕수육은 소스에 볶아져서 나오는 오리지널 스타일이다. 돼지고기를 길게 썰어 바삭하게 튀겨 조각의 크기가 퍽 만족스러운 편. 파인애플이 들어가 적당히 새콤한 맛의 소스가 계속 입맛을 당기게 만든다. 이곳의 간짜장은 높은 온도에서 양파와 양배추를 가볍게 볶아 적당히 숨이 죽은 야채에 살짝 눌은듯한 불향이 스미는것이 참 맛있게 볶은 짜장이라는 느낌이 대번에 든다. 짜장으로 인기 있는 중식당 답게 단맛은 절제하고 고소한 맛이 강한 편이다. 샹들리에가 있는 엔틱한 분위기가 감성을 더한다.
- ✔위치
- ✔영업시간
매일 11:30-21:00 (B·T 15: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 ✔가격
짜장면 8000원, 짬뽕 10,000원, 옛날볶음탕수육 3만원
중국 대사관 근처에 있는 중식당 명동 ‘개화’

명동역과 회현역 사이 중국 대사관 근처에 있는 화교 중식당 ‘개화’는 60년 이상 한자리를 지켜온 전통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묽은 질감의 소스에 면을 비벼 먹는 ‘유니 짜장면’. 잘게 다진 고기 외에 다른 건더기가 없어 면과 본연의 소스 맛에 집중하기 좋다. 다른 곳에 비해 덜 기름지고 덜 자극적인 맛이 특징. 수분기 없이 마르게 볶아낸 ‘간짜장’도 인기 메뉴 중 하나로 유니 짜장면과 달리 큼직한 고기와 양파가 식감을 더해준다. 면과 소스의 흡착이 잘 되게끔 얇은 면을 사용한 것도 포인트다. 이 외에도 매콤한 소스에 건고추와 마늘로 알싸함을 더한 ‘깐풍기’와 속이 꽉 찬 ‘군만두’가 인기가 좋다.
- ✔위치
- ✔영업시간
매일 11:30 – 22:30 토 휴무
- ✔메뉴
짜장면 7,000원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맛, 안성 죽산리 ‘죽산분식’


안성 죽산리에 있는 ‘죽산분식’. 가게 이름과 달리 제대로 된 중화요리를 파는 50년 전통의 달인 맛집이다. 하루에 30테이블만을 받아 더욱 인기를 끌게 된 곳. 대표 메뉴 ‘간짜장’은 뽀얀 면에 2인분 정도의 푸짐한 양의 소스가 나온다. 단맛이 없고 투박하지만 진한 감칠맛의 소스는 콩죽으로 고소한 맛을 살리고 감자와 무로 수분을 보충하여 퍽퍽함이 없다.
- ✔위치
- ✔영업시간
매일 10:40 – 15:20, 일요일 휴무,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 ✔가격
자장면 7,000원, 간자장 8,000원, 짬뽕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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