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 파스타 신흥 맛집 베스트 5
- 멋진 테라스가 있는 와인 다이닝 레스토랑, 도산공원 ‘이국 도산, EEGUK’
- 내추럴와인과 함께 즐기는 파스타의 맛, 성수 ‘PEEPS(핍스)’
- 파스타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파스타 바, 성산 ‘파스타 바스티’
- 이탈리아 현지 정통 방식으로 만드는 파스타, 용산 ‘비아톨레도 파스타바’
- 예약이 어려운 의왕의 파스타 바, 경기 의왕 ‘써리얼파스타바’
어느 한 방송에서 이탈리아 음식과 한식의 유사성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다. 평소엔 무심코 지나쳤던 음식들인데 모아놓고 보니 또 다른 한국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가장 먼저 ‘마늘’을 음식의 기본 베이스로 용감하게 활용한다는 점이 비슷했고, 멸치(엔초비), 매운고추(페퍼론치노) 등 젓갈을 사용하고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는 점 등이 있다. 한국에 외국의 음식점들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바로 이 같은 입맛에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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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생면 파스타의 경우도 한국에서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밀가루에 계란 노른자를 넣고 반죽을 한 뒤에 숙성, 휴지을 거쳐 얇게 밀어 썰어내는 국수. 어딘가 칼국수와 많이 닮았다. 굳이 도전의식을 갖지 않아도 우리의 혀가 바로 맛있다고 알아챌만 한 그런 음식인 것이다. 생면 파스타는 건면과는 다르게 툭툭 끊어지면서도 씹는맛이 살아있는 은근한 치감. 또 씹을수록 고소하게 올라오는 풍미가 좋은데 제면기를 사용하거나 직접 모양을 잡아 두께나 모양, 크기를 제각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이 다양한 면과 여러 식재료, 소스를 조합하는 재미도 있다. 이번 주는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까지 함께할 수 있는 생면 파스타바 다섯 곳을 소개한다.
멋진 테라스가 있는 와인 다이닝 레스토랑, 도산공원 ‘이국 도산, EEGUK’
테이블 위에 올려진 파스타에서 새로움을 만날 수 있는 곳. 이국이라는 네이밍을 컨셉으로 삼았을 만큼 이국적인 느낌을 레스토랑과 요리에 담았다. 대창에 마라소스로 맛을 낸 파스타, 느억맘 소스의 파스타나 고수를 활용하는 등 식재료의 용감한 활용이 흥미롭다. 식전빵으로 매장에서 직접 구워 내어주는 브리오슈번은 트러플 버터와의 궁합이 좋아 쫄깃한 식감과 함께 입 안에서 퍼지는 트러플의 향이 좋다. 인기메뉴인 ‘화이트버섯라구파스타’는 생면파케리에 버섯과 한우를 이용해 만든 라구 소스를 올려 낸다. 크리미하고 꾸덕한 소스와 쫄깃한 파케리 면의 어울림이 좋은데 중간중간 들어있는 꽈리고추가 의외로 잘 어울리는 것이 인상적. 초록색 크림 위에 노릇하게 구운 뇨끼와 백합을 올려 보기에도 예쁜 ‘청양봉골레감자뇨끼’도 인기가 좋다.
▲위치
▲영업시간
매일 12:00-23:00 (B·T 15:00-17:30)
▲가격
버섯라구 2만7000원, 전복우니 3만7000원, 소갈비찜 파스타 3만5000원
▲후기
(식신 엄청난집순이): 빵이 너무 귀엽고 맛있어서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곳.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시고 파스타는 두말할 것 없이 맛있었습니다.
내추럴와인과 함께 즐기는 파스타의 맛, 성수 ‘PEEPS(핍스)’
내추럴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렌치와 이탈리안 베이스의 생면 파스타를 만날 수 있는 곳.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의 셰프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2호선 뚝섬역과 분당선 서울숲역과도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은편. 생면을 사용한 파스타와 수제 뇨끼 등과 와인을 함께 할 수 있다. 인기 메뉴인 ‘감자 뇨끼’는 땅콩호박 퓨레 위에 햇감자로 만들어 고소한 맛의 뇨끼를 노릇하게 구워 올려 낸다. 여기에 바질오일을 곁들여 바질의 풍미가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별미. 한우와 한돈을 섞어 만든 ‘화이트 라구’ 소스에 따야린 면을 사용한 파스타도 인기가 좋다.
▲위치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B·T 15:00-17:00)
▲가격
감자 뇨끼 땅콩호박퓨레 2만5000원, 화이트라구 2만5000원, 홍새우 비스큐 2만7000원
▲후기
(식신 부사너): 플레이팅이 예뻐서 사진 찍기 좋은 곳. 비주얼 맛집으로 유명해서 음식은 크게 기대 안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데이트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는 좀 어렵지만 역에서 멀지 않아요.
파스타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파스타 바, 성산 ‘파스타 바스티’
‘파스타 바’와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의 도시 이름인 ‘아스티’를 합해 만든 이름처럼 파스타에 진심인 곳. 제철 식재료에 따라 생면이나 건면을 이용하여 파스타를 만들기 때문에 메뉴가 철에 따라 조금씩 변동된다. 이곳의 생면은 카푸토 밀가루와 신선한 계란만을 이용해 물을 섞지 않고 만드는데 뚝뚝 끊어지는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하게 올라오는 풍미가 좋아 면 그 자체로도 맛있는 요리가 된다. 메뉴는 코스 요리로만 제공되며 맛있는 파스타와 전채요리가 제공되는 디너 7코스 단일 메뉴다. 위스키나 와인을 페어링하여 파스타와의 마리아주를 즐기기에도 좋다.
▲위치
▲영업시간
매일 17:00-22:00 화요일 휴무
▲가격
1인 코스 3만9000원, 와인 페어링 3잔 3만원
▲후기
(식신 자두야놀자): 가성비 좋은 가격에다 파스타는 맛도리~ 추가금을 내면 채끝 스테이크가 추가되는데 대부분 추가를 하시더라구요!ㅋ 음식 구성도 좋고 맛있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정통 방식으로 만드는 파스타, 용산 ‘비아톨레도 파스타바’
이탈리아 현지 미슐랭 3스타, 2스타 레스토랑에서 각각 경험을 쌓은 엘로이 권 셰프의 생면 파스타 바. 연남동에서 용산으로 이전해 새로운 공간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손님들을 만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정통 방식으로 만든 파스타를 와인과 함께 즐기는 컨셉으로 디너로만 운영을 하고 있는데, 오픈키친에서 면을 뽑고, 삶고, 조리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와인을 즐기는 재미가 있다. 계절마다 메뉴가 바뀌는데, 올 여름은 ‘나폴리에서의 여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름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디쉬들을 선보인다. 6개월 숙성을 통해 풍미를 묵직하게 올린 소스로 만든 짭쪼름한 맛의 ‘까르보나라’를 비롯한 다양한 파스타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
▲위치
▲영업시간
화-토 17:00-23:00 일-월 휴무
▲가격
디너 코스 6만5000원
▲후기
(식신 바나나맛우유): 예약만 좀 쉬우면 좋겠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는 곳ㅠ 파스타는 정말 완벽했어요. 셰프님도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 해주셔서 아주 만족스러운 디너였습니다. 공수하신 올리브오일을 골라 먹을 수 있게 해주시는데 다른 곳에서 해보지 못한 경험이어서 새로웠습니다.
예약이 어려운 의왕의 파스타 바, 경기 의왕 ‘써리얼파스타바’
붐비지 않고 한명 한명의 손님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10석 남짓한 아담한 규모의 공간을 꾸렸다. 전석이 바 테이블로 되어있어 요리를 구경하면서 먹기에 제격인 곳. 단품 메뉴만 주문이 가능한 시간과 코스 요리만 제공이 가능한 시간이 별도로 규정되어 있어 예약시 참고하면 좋다. 다양한 파스타를 맛보며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코스를, 느긋하게 와인과 함께 원하는 메뉴를 천천히 즐기고 싶다면 단품 시간을 추천한다. 해산물이나 육류, 제철 농산물 등 크게 치우침없이 식재료를 고르게 활용해 생면 파스타와 베리에이션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 술을 크게 즐기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하프보틀 이상 주문이 가능하게 하거나 무알콜 와인까지 준비해둔 점 또한 섬세하다.
▲위치
▲영업시간
수-금 18:00-22:30, 토 13:00-22:00, 일-화 휴무
▲가격
파스타테이스팅코스 5만5000원, (단품) 돌문어 2만2000원, (단품) 뇨끼 2만5000원
▲후기
(식신 Melon4342): 손님 한명한명 아주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셔서 대접받는 느낌이 들고, 파스타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특별한 날 예약하고 가시기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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