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다이닝 신흥 맛집 BEST 5
- 김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북촌 ‘온 6.5’
- 제철 식재료로 선보이는 맛의 한끗차이, 삼성 ‘배산임수’
- 새벽녘 감성을 접시 위에 담은 한식 다이닝바, 청담 ‘어슬 청담’
- 해방촌의 정취 속 편안하게 만나는 전통주, 해방촌 ‘산솔’
- 계절의 삼원색을 담은 K-타파스 바, 가로수길 ‘블그레’
몇해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핫하게 떠올랐던 이슈가 있다. 바로 한국인의 해조류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김, 미역, 파래, 감태, 다시마, 매생이, 톳, 꼬시래기, 모자반 등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이 식재료들을 유럽에서는 별도의 구분 없이 seaweed(해초)라 통칭한다는 이야기였다. 놀랍게도 사실이었다. 바삭바삭 볕에 잘 말린 고소한 김, 소고기 등과 함께 뭉근하게 끓여내 보드랍고 깊은 맛을 내는 미역, 초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오독오독한 식감의 꼬시래기나 톳까지… 이 총천연색 별미들을 그저 물고기의 먹이따위로나 취급한다는 것에 대한 속상함이 일 정도였다. 현재는 김 스낵 등이 외국 어린이들의 국민 간식이 되었다지만 그때당시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점에서 한식의 위대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져있고 높은 산과 넓은 들이 있어 다양한 식재료들의 생산과 유통이 비교적 원활한 환경은, 다양한 식재료를 용감하게 탐구하는 정신을 가진 민족을 만나 번창했다. 나라가 궁핍했던 시기엔 지나쳤던 식재료들도 다시 보도록 했다. 자연에서 얻어지는 모든 것들을 가장 맛있는 형태로 식탁 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경험과 노하우가 더해져 이국의 터치가 가미된 새로운 형태의 한식 또한 재미있다. 단연코 지금 가장 세련된 미식. 한식 다이닝 신흥 맛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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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북촌 ‘온 6.5’
김치가 가장 맛있게 익는 온도인 6.5도씨를 브랜드 이념으로 삼아, 김치 조리법을 기초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을 제공하는 최초의 ‘김치 다이닝’. 단아하면서도 모던한 한옥에서 이색적인 요리들과 함께 와인과 전통주를 곁들일 수 있다. 고추가루가 들어간 김치, 장김치, 된장김치, 바질, 고수, 아스파라거스, 멜론 등 다양한 채소로 만든 별미 김치와 양식 터치가 더해진 타파스 등을 맛볼 수 있다. 동치미로 만든 사워크림을 뿌린 ‘김치튀김’, 다진 재료를 배춧잎으로 감싼 ‘배추쌈’ 등이 인기가 좋다.
▲위치
▲영업시간
평일 17:30-23:00, 주말 15:00-23:00
▲가격
김치튀김 1만9000원, 배추쌈 1만9000원, 된장 술밥 2만3000원
▲후기
(식신 471660): 호박국수나 배추쌈은 정말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특이했어요. 기본적으로 간이 있다보니 주류가 꼭 있어야 할 듯하니 참고하셔야 할 듯 합니다. 외국손님 오셨을 때 좋겠다는 생각이~
제철 식재료로 선보이는 맛의 한끗차이, 삼성 ‘배산임수’
특별한 메뉴로 가득한 와인 다이닝. 박성호, 남가을 부부가 경험과 노하우로 빚어낸 맛의 한끗차이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산과 들, 강과 바다에서 나는 모든 제철 재료를 사용해 야채, 해산물, 육류의 3가지 섹션의 요리들을 준비한다. 시그니처인 ‘한우 타르타르’는 한식과 양식의 조리법을 믹스한 육회에 은은한 토마토향의 칩을 제공해 세련된 맛으로 완성한다.
▲위치
▲영업시간
월-수 17:00-23:30, 목-토 17:00-23:00, 일 휴무
▲가격
한우 타르타르 3만원, 문어,아스파라거스 3만원, 따뜻한 제철 채소 모듬 2만5000원
▲후기
(식신 471674): 산뜻하고 신선한 음식들, 와인과 아주 훌륭하게 조화가 됩니다. 모든 메뉴가 맛있으면서도 개성이 있어서 좋아요.
새벽녘 감성을 접시 위에 담은 한식 다이닝바, 청담 ‘어슬 청담’
청담에 위치한 한식 다이닝바. 해가 뜨기 전 어둑한 상태를 의미하는 ‘어스름’이라는 단어에서 출발한 곳으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출신의 이영원 셰프가 만드는 새로운 한식을 만날 수 있다. 묵은지, 메주콩, 시래기, 냉이 등의 한국적 식재료에 양식 터치를 더해 모던하고 세련된 맛으로 탄생시켰다. 시그니처인 ‘명태회 들기름 파스타’는 콜드 파스타에 마늘콩소스와 들기름, 계란 노른자를 비벼 고소한 맛과 풍미가 가득한데, 중간중간 산미를 더해주는 명태회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맛을 보완한다. 다양한 막걸리와 전통 약주, 증류주 리스트를 구비해 전통주와 페어링을 즐기기에도 완벽하다.
▲위치
▲영업시간
매일 17:00-24:00
▲가격
명태회 들기름 파스타 2만9000원, 한입 야채쌈과 송어 그라브락스 1만9000원, 어슬 갈비 덮밥 3만5000원
▲후기
(식신 471829): 여유롭게 음식 먹으며 쉴 수 있는 살짝 낮은 조도. 실내 분위기와 친절한 서브까지 뭐 하나 부족함 없는 식사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섬세하게 신경을 쓴 티가 나요. 에피타이저와 메인 모두 맛있었습니다. 들기름파스타 추천드려요~
해방촌의 정취 속 편안하게 만나는 전통주, 해방촌 ‘산솔’
녹사평역에서 해방촌 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다보면 만날 수 있는 다이닝바. 요즘처럼 날씨가 좋을 때는 폴딩 슬라이딩 도어를 개방해 해방촌의 정취를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 국외에서 경험을 쌓아 양식의 터치가 가미된 한식 요리들을 선보인다. 간장소스를 곁들인 부드러운 ‘스지 수육’, 유자와 허브의 풍미가 감도는 ‘고등어 초회’ 등이 인기 메뉴. 주기적으로 라인업을 바꾸는 30~40가지의 다양한 전통주가 강점이며 온더락잔에 제공하는 ‘잔술’로도 즐길 수 있어 여러 종류의 전통주를 체험해보기에도 좋다.
▲위치
▲영업시간
평일 17:00-24:00, 주말 16:00-24:00, 화 휴무
▲가격
고등어 초회 2만3000원, 간장돼지구이 2만3000원, 스지 스육 2만5000원
▲후기
(식신 471797): 음식은 물론이고 분위기랑 음악도 좋아서 만족했어요. 스지 수육은 식감이 부드럽고 간장 소스 감칠맛이 좋았구요. 전통주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추천받아 페어링했습니다. 주류는 가격이 좀 있는 편이에요.
계절의 삼원색을 담은 K-타파스 바, 가로수길 ‘블그레’
제철에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맛의 스펙트럼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모토로 탄생한 한식 다이닝 바.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감각적인 실내와 주광색 조명으로 강조된 오픈 키친은 마치 무대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삐 움직이는 키친에서는 한식을 기반으로 한 개성 넘치는 타파스 요리들이 쏟아진다. 시그니처 타파스인 ‘봄 한입 요기’는 봄의 향기와 맛을 담은 세가지의 요리가 제공된다. 한국의 만두를 재해석한 ‘만두 파이와 대파 소스’도 인기. 다양한 와인과 전통주와의 페어링도 묘미다.
▲위치
▲영업시간
매일 11:00-22:00(B·T 15:00-18:00) 월 휴무
▲가격
만두파이와 대파소스 2만8000원, 블그레 갈비 3만6000원, 봄 한입 요기 1만2000원
▲후기
(식신 471667): 모던하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가 들어가자마자 우와! 하게 하네요. 플레이팅도 정말 예술이에요. 손님 모시고 가면 칭찬받을 만한 곳. 타파스라서 음식 포션이 크지 않아요. 많이 주문해야 하니 가격의 압박은 좀 아쉽지만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건 장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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