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계절과 잘 어울리는 와인바 베스트 5
- 멋진 테라스가 있는 와인 다이닝 레스토랑, 논현 ‘비노쿠스테이블’
- 바틀샵이 함께 있어 합리적인, 강남구청 ‘와인페어링바’
- 좋은 요리와 함께 편안하게 마무리하는 하루, 성수 ‘뱅글’
- 아늑한 분위기의 내추럴 와인 비스트로, 송파 ‘얼씌’
- 와인애호가들의 놀이터, 논현 ‘와인북카페’
예전 학교 앞 참새방앗간처럼 들리던 문방구에서는 ‘뽑기 게임’이라는게 있었다. 뽑기판에 각기 다른 선물이 적힌 종이들이 빽빽하게 있었는데,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뽑고 나면 좋은 선물이 나올 때도, 꽝이 나올때도 있었다. 선물이 나오면 물론 기분이 좋겠지만 선물이 나오지 않아도 그 과정동안의 설렘이라는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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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바로 와인이 그런 기분을 들게 한다. ‘유명한 와이너리’, ‘좋은 빈티지’ 어느정도 퀄리티를 보장하는 확실한 선택도 좋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와인이나 내추럴 와인처럼 모험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다. 코르크를 열고, 디켄팅을 거쳐 첫 잔의 시음을 거치기 까지의 그 설렘의 시간이 즐겁다. 고심해 고른 와인이 맛있다면 합격, 음식까지 맛있다면 플러스 100점, 내가 고른 와인과 요리와의 궁합까지 좋다면 ‘역대급 식사’를 기록하게 된다.
‘결혼’을 뜻하는 불어에서 비롯된 ‘마리아주(marriage)’라는 단어처럼, 와인과 요리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할 때가 있다. 이 느낌은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고 실제로 느껴봐야 안다. 요리를 씹으며 와인을 한 모금 머금었을 때 외려 풍미가 더욱 폭발하는데, 그런 식사의 즐거움을 만나면 ‘뽑기 1등’을 선물받은 셈. 지식이 해박한 소믈리에의 도움이 있다면 더욱 쉽게 만날 수도 있겠다. 이번 주는 환상의 마리아주를 맛볼 수 있는 와인바를 소개한다.
멋진 테라스가 있는 와인 다이닝 레스토랑, 논현 ‘비노쿠스테이블’
프랑스 와인 전문 수입사인 비노쿠스에서 직접 운영하는 와인 다이닝 레스토랑. 제철 식재료를 우드파이어 그릴 조리나 발효 등의 조리법을 사용해 최상의 맛을 끌어낸다. 계절에 따라 메뉴가 조금씩 변경되어 언제 찾아도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인기 메뉴인 ‘양갈비’는 참나무장작 그릴에 천천히 구워내 잡내없이 완벽한 굽기상태로 제공된다. 또 강낭콩 모양이 귀여운 생면파스타 ‘파지올리니’는 직접 밀어 만든 생면의 쫀득쫀득한 식감과 더불어 전통 까르보나르 방식의 소스의 녹진한 풍미가 인상적인 메뉴다. 녹음이 깔린 테라스가 있어 야외에서 와인을 마시기에도 좋다.
▲위치
▲영업시간
매일 17:00-24:00(매주 일 휴무)
▲가격
Tomato 25,000원, Fagiolini 29,000원, Lamb Rack 55,000원
▲후기
(식신 하얀고래): 와인 리스트 탄탄하고 메뉴도 와인과 페어링하기에 너무나 좋은 영리한 메뉴들! 테라스가 있어서 날 좋을 때 찾아가기 딱이에요. 저녁뷰가 더 좋네요.
바틀샵이 함께 있어 합리적인, 강남구청 ‘와인페어링바’
강남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와인 다이닝 레스토랑. 와인 페어링바라는 직관적인 이름의 레스토랑 이름처럼 다양한 요리와 함께 와인을 페어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함께 운영하고 있는 바틀샵에서 와인을 고를 수 있는데 콜키지 비용을 추가하더라도 시중 레스토랑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 인기메뉴인 ‘한우 부르기뇽’은 한우 1++고기를 사용하여 깊고 진한 풍미의 부르기뇽에 트러플 감자튀김을 함께 제공해 양까지 넉넉하다. 촉촉하게 구워낸 양고기에 비프쥬와 숯불에 구운 냉이를 곁들여 독특한 조합으로 선보이는 ‘프렌치랙’도 인기가 좋다.
▲위치
▲영업시간
매일 18:00-24:00(일·월 휴무)
▲가격
Bourgignon 3만8000원, French Rack 3만8000원, Salad 1만3000원
▲후기
(식신 471979): 좋은 사람들과 와인을 마시면서 시간 보내기 좋은 곳. 가게 이름이 아주 직관적이라 기억에 남아요. 식사하고 와인 몇병 포장해갈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습니다.
좋은 요리와 함께 편안하게 마무리하는 하루, 성수 ‘뱅글’
스타 레스토랑인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가 만든 와인 다이닝. 와인 수입사 뱅브로를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를 반영해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는 와인 다이닝을 만들었다. 낮에는 간단한 식사와 커피, 와인 등을 즐길 수 있고, 저녁엔 와인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곳. 플랜테리어를 활용해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은 단독룸부터 바 테이블 좌석, 홀과 테라스까지 좌석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모임의 성격에 따라 선택하기 좋다. 인기 메뉴인 ‘양갈비구이’는 촉촉하게 구워낸 양갈비가 레드와인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깍지콩의 아삭함과 참깨의 고소함이 깃든 ‘깍지콩 샐러드’는 모든 요리에 가볍게 곁들이기 좋다.
▲위치
▲영업시간
평일 17:00-24:00 주말 12:00-23:00(B/T 16:00-17:00), 매주 월 휴무
▲가격
깍지콩샐러드 8000원, 쇼트 파스타와 소시지 2만4000원, 양갈비 구이 3만7000원
▲후기
(식신 471874): 요리나 와인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아요. 매장을 느낌있게 꾸며 놓으셨더라구요. 밍글스에서 운영한다고해서 기대했는데 역시 좋았습니다.
아늑한 분위기의 내추럴 와인 비스트로, 송파 ‘얼씌’
석촌호수 인근에 위치한 내추럴 와인 비스트로. 북유럽의 별장을 테마로 한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80여 종의 다양한 내추럴 와인과 정성스럽게 준비되는 요리들이 있는 곳. 대표메뉴인 ‘로제 까사레치아 파스타’는 감각류의 감칠맛이 감도는 로제 비스큐 소스에 숏파스타의 일종인 까사레치아 면을 넣고 새우를 올려낸다. 풍미가 깊고 하나씩 집어먹기 좋아 와인 안주로 최적의 메뉴. 또 하나의 인기 메뉴인 ‘꽁피 문어’는 부드럽게 조리한 문어에 로메스코 소스와 초리조 오일을 둘러 완성한다. 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조용히 혼술을 즐기기에도 좋다.
▲위치
▲영업시간
평일 17:00-23:30 주말 14:00-23:30 (매주 월·화 휴무)
▲가격
꽁피 문어 2만7000원, 부라타치즈 2만3000원, 로제 카사레치아 파스타 2만5000원
▲후기
(식신 아들뭐해?): 분위기도 예쁘고 음식도 맛있어요. 음식 포션이 좀 작은 듯한데 와인바는 보통 2차에 찾으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추럴 와인이 대부분이고 추천도 친절하게 잘 해주십니다.
와인애호가들의 놀이터, 논현 ‘와인북카페’
와인과 유러피안 음식이 함께하는 와인 다이닝. 북카페라는 이름답게 매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각종 와인 서적과 앤티크한 소품들이 뿜어내는 독특한 무드가 있는 곳. 700여종이 넘는 와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와인 마니아라면 한 번쯤 들려보면 좋다. 와인을 잘 모르더라도 고객의 취향에 따라 완벽하게 추천을 돕는 소믈리에 사장님이 계시므로 전혀 문제가 없다. 계절에 맞는 식재료를 사용해 조리한 요리들은 와인과 페어링 하기에 손색이 없다. 인기 메뉴인 ‘뽈뽀 그릴구이’는 쫄깃하게 조리한 문어에 퓨레를 곁들였다. 녹진하면서도 바질의 독특한 풍미가 좋은 ‘바질 파스타’도 인기다.
▲위치
▲영업시간
매일 17:00-24:00 (매주 일 휴무)
▲가격
뽈보 그릴구이 3만원, 바질파스타 2만5000원, 트러플 감자 튀김 2만5000원
▲후기
(식신 출근길퇴근길): 와인 마시고 싶을 때 항상 찾는 곳. 와인을 잘 몰라도 지식이 해박하고 말솜씨 좋으신 사장님이 계셔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댓글1
카탈레아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