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맛집 BEST5
- 가성비까지 잡은 일식 코스, 압구정 ‘미즈키’
-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고퀄리티 안주의 향연, 대전 탄방동 ‘오리진’
- 니혼슈와 일식 숯불 요리의 절묘한 하모니, 청담 ‘슈보카가리’
- 두툼하게 썬 숙성회와 손맛 좋은 요리들, 강서구청 ‘도마22’
- 모던하게 재탄생한 일식, 신사 ‘무아’
일식 세계화 열풍을 타고 전 세계 8만 9천여 개의 일식당을 중심으로 사케 소비량을 늘려온 결과, 사케와 일식의 태생적인 마리아주는 더 이상 일본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 세계의 일식당에서 고급스럽고 절제미 넘치는 메뉴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술을 소개하고 부각시키는 전략을 택했고, 꾸준히 유지 중이며 효과는 이미 검증된 상태다. 대중이 일식을 즐기는 형태의 변화만 봐도 알 수 있다. 맥주, 소주와 가벼운 일식 안주만을 즐기는 시대는 지났다. 격을 갖춘 일식 요리에, 잘 어울리며 풍미도 끌어올리는 일본주를 더해 보다 완성된 형태로 즐기는 이들이 이미 적지 않다.
여러 일식당에서 탄탄한 사케 리스트를 바탕으로 음식과 궁합 좋은 주류를 함께 즐길 것을 제안하고 있으며, 일식 코스와 매력적인 사케 페어링을 함께 선보이는 식당도 증가하고 있다. 아예 전문성을 갖춘 사케 소믈리에를 두고 사케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섬세한 미식 경험을 돕는 식당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군더더기 없는 재료와 기술로 완성된 음식에 풍미를 끌어올리고 흥취까지 더하는 일본주를 곁들여, 기억에 남을 특별한 일식 경험을 제공하는 일식 맛집 5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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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까지 잡은 일식 코스, 압구정 ‘미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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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츠지 조리사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교토의 유명 가이세키 식당 ‘키쿠노이’ 셰프를 거쳐 ‘갓포산’, ‘와슈다이닝 슈토’ 헤드 셰프를 역임한 김광석 셰프의 가이세키 오마카세 전문점. ‘우리가 먹는 재료는 자연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자연을 다시 생각하고 함께 살아가는 레스토랑이 되고자 한다’를 모토로 미식을 통한 신구 교류,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한다. 대표 메뉴는 계절감을 담아 수시로 구성이 달라지는 다이닝 코스. 코스의 첫 순서로 제공되는 젠사이(전채)는 최소한의 조리로 본래의 맛을 살린 계절 채소로 구성된다. 계절마다 그 계절 동안만 즐길 수 있는 자연의 향과 맛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미즈키가 추구하는 자연과의 공존을 한 그릇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계절을 풍성하게 그려낸 한 폭의 그림 같은 상차림으로 입보다 눈으로 먼저 즐기는 핫슨은, 코스 구성의 절정 파트를 담당한다. 화려한 비주얼과 함께, 계절의 진미를 구석구석 절묘하게 배치해 ‘가이세키 코스의 꽃’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알찬 구성의 일본주 리스트를 바탕으로 섬세한 주류 추천을 제공하여 정성 가득한 요리를 더욱 완전하게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사케 주문 시 주문한 사케, 코스와 찰떡같이 어울리는 비주얼로 골라 제공되는 쵸코(사케 전용잔)도 소소한 재미 포인트다. 합리적인 가격에 계절의 맛과 술을 함께 즐기기 좋은 시즈널 다이닝을 찾는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 ✔위치
- ✔영업시간
평일 19:00 – 22:00/토 18:30 – 23:20, 일요일 휴무
- ✔가격
런치 코스 5만9000원, 다이닝 코스 11만9000원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고퀄리티 안주의 향연, 대전 탄방동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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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 좋은 모듬시사미와 고등어봉초밥을 먹을 수 있는 대전 탄방동 ‘오리진’. 늘 웨이팅이 있는 집이라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고퀄리티의 사시미와 초밥, 다양한 사케를 먹을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고등어봉초밥. 씹을수록 고소하고 감칠맛이 올라와 마지막까지 깔끔하다. 가끔 원재료 상승에 따라 메뉴판에 씌인 메뉴의 가격이 조금씩 바뀔 수 있다니 참고하시길.
- ✔위치
- ✔영업시간
월~토 17:30-01:00 (라스트오더 00: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모듬사시미(1인) 23,000원 모듬초밥(10pc) 26,000원 후토마끼(5pc) 14,000원
니혼슈와 일식 숯불 요리의 절묘한 하모니, 청담 ‘슈보카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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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숯불구이를 메인으로 다양한 일식 요리를 선보이는 모던 재패니즈 다이닝.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단품 주문으로 편안하게 술과 일식 요리를 즐기는 일식 주점을 지향한다. 신선한 제철 재료 위주로 숯불 터치를 곁들여 완성되는 요리들의 수준이 높은 편. 대표 메뉴는 살짝 익힌 투뿔 한우 채끝 등심과 수란, 채소를 곁들여 먹도록 제공되는 ‘트러플 스끼야끼’. 씹을 필요도 없는 투뿔 한우에 서빙과 동시에 트러플을 듬뿍 갈아 올려, 넘치도록 가득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의 조화가 그만이다. 시원한 백합 술찜에 껍질의 식감을 살려 구워낸 옥돔을 큼직한 사이즈로 올려내는 ‘옥돔 숯불구이·백합 버터 술찜’도 훌륭하다. 은은한 숯불 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짭조름한 감칠맛으로 그냥 먹어도 맛있거니와 어울리는 니혼슈를 곁들여 즐기는 맛은 가히 환상적이다. 오픈 키친에서 한 편의 역동적인 공연처럼 펼쳐지는 조리 과정에 대한 구경도 빼 놓을 수 없다. 슈보(술방)라는 단어가 포함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방대한 사케 라인업을 자랑하는 주류 리스트도 장점이다. 바 테이블과 함께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룸도 갖추고 있어 사케 모임 등 일식 미식 모임을 위한 장소로도 적절하다. 탄탄한 기본기에 개성을 입혀 낸 일식 요리를 술과 함께 경험하기 좋은 일식 맛집으로 추천한다.
- ✔위치
- ✔영업시간
월-토 18:00 – 24:00, 일요일 휴무
- ✔가격
트러플스끼야끼.온센다마고 1인 2만9000원, 옥돔숯불구이.백합버터술찜 3만9000원
두툼하게 썬 숙성회와 손맛 좋은 요리들, 강서구청 ‘도마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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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동 강서구청 인근에 위치한 숙성회 전문점. 오너셰프가 수산시장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기름이 잘 오른 물 좋은 생선들을 공수해 숙성회로 내놓는다. ‘오늘의 숙성 모듬회’는 시장상황에 따라 여섯가지 이상의 어종으로 구성된다. 명란 크림 파스타, 마끼 등 일본식 요리들도 두루 갖추고 있다. 바테이블로만 구성된 아담한 규모는 소규모 인원에 더 적합한 편. 가게의 요리와 마리아주가 좋은 전통주 리스트도 꼼꼼하게 준비했다.
- ✔위치
- ✔영업시간
매일 18:00 – 02:00 월 휴무
- ✔가격
오늘의 숙성모듬회 49,000원, 아부리 시메사바 23,000원, 고등어봉초밥 23,000원
모던하게 재탄생한 일식, 신사 ‘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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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식재료, 술과 문화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사계절을 그릇과 공간에 담아내는 일식 다이닝. 오픈 키친을 둘러싼 카운터를 중심으로 젊은 감성의 화려하고 자유로운 일식 코스를 선보인다. 코스를 관통하는 첫 번째 특징은 참신한 조합과 신선한 해석.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같이 보기 드문 재료들을 과감히 사용하여 식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단순히 새롭게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재료의 풍미가 조화롭게 다듬어져 있기에, 음식의 본질에도 충실하다. 정통 가이세키의 기준으로 보면 놀랍도록 파격적인 요소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지만, 일식의 정체성과 맛도 놓치지 않은 코스라고 볼 수 있다. 무아를 대표하는 하나의 캐릭터로 자리 잡은 플레이팅 이야기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정기적으로 국내 공예 작가들과 협업해 식기와 기물을 공수하며, 어울리는 음식과 자연물을 더해 연출해 내는 플레이팅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전채 요리 한상 차림은 아예 계절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압축하여 눈앞에 펼쳐낸 듯 화려한 플레이팅으로, 저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일식을 먹으며 누릴 수 있는 큰 즐거움인 ‘시각적 아름다움을 통한 계절의 표현’을 200% 느낄 수 있게 하는 무아만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겠다. 특별한 일식 경험을 한층 완벽하게 즐기고 싶다면, 각 디쉬마다 어울리는 주류를 와인과 사케 가운데 엄선해 제공하는 페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 ✔위치
- ✔영업시간
수-금 12:00 – 21:30(B·T 14:00 – 18:00)/토 12:00 – 22:00(B·T 14:00 – 17:30)/일 12:00 – 21:00(B·T 14:00 – 18:00), 화 18:00 – 21:30, 월요일 휴무
- ✔가격
런치 8만5000원, 디너 12만5000원, 사케&와인 페어링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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